TLT vol 2. 시즌1의 완결편!
김정기 by Kim Jung-gi
Kims the first feature-length cartoon
김정기의 첫 장편 이야기 TLT 디지털판
총 4권 중 2권, 180여 쪽.
네이버 연재 당시 웹툰 형식의 그림을 페이지 만화로 재구성
긴 꼬리 호랑이와 인간을 닮은 동물들의 경영 우화
- 경영을 소재로 한 전문만화로 접근
작품 제목 TLT는 Tiger the Long Tail의 줄임말. 이는 롱테일법칙에서 따온 말로, 구글, 아마존, 이베이 등 사례에서 발견된 상품의 수요곡선의 변화를 말한다. 즉 소수 비인기 상품이 디지털 유통시대에서 유통체제의 변화로 낱낱의 상품은 적게 팔리더라도, 이들이 한 데 뭉친 총합은 상위 20%의 인기 상품에 맞먹는 결과를 나타내는 데서 나온 말이다. 수요곡선이 길게 늘어지는 것을 두고 긴 꼬리로 본 것이다.
여기에 상상력을 조금 더하면, 롱테일법칙의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수 있다. 여기에 대한 응용은 작품에서 그대로 녹아 있다.
TLT는 어른들을 위한 전문만화이다. 경영을 소재로 해 전문성 있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. 그렇다고 비전문가 보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,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중학생 정도의 식견이면 작품을 따라오는 데는 별 무리가 없다.
- 동물을 의인화해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기획
TLT는 기획 단계에서 해외 진출을 염두에 뒀다. 그래서 주인공으로 동물들을 등장시켰다. 주인공 태호는 긴 꼬리의 호랑이다. 가장 강력한 상대인 드래곤은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거대한 힘에 의해 움직인다. 고양이 나츠메, 사자 레오, 자라면서 특정 동물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아미고, 독수리 제프 등 동물들과 인간들의 특성을 캐릭터에 절묘하게 반영하고 있다. 가장 최초의 기획 모티브가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인 것은 사실임을 미리 밝혀둔다.
- 한국 최고의 필력 김정기와 전문 이야기꾼 박성진의 만남
만화가 김정기는 홍대 앞 미술학원가에서 만화학과 입시강사로 유명하다. 영 점프의 퍼니퍼니를 통해 몇 편 되지 않는 단편만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탁월한 그림은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. 그의 드로잉북인 Sketch Collection 2007과 Sketch Collection 2011은 해외에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. 이 책들은 작가 화실에서 직접 제작하고, 판매 또한 화실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 주문으로만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다. 지난해 김정기가 그림 그리는 것을 유튜브에 올리면서, 지금 김정기의 그림은 세계의 그림장이들한테서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.
글을 쓴 박성진은 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특이한 학력의 소유자로 수 백편의 무협물을 창작하면서 내공을 쌓아온 실력파다. 특히 그는 허영만, 김세영의 타짜 4부에서 김세영의 서브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. 이들 두 사람의 만남은 TLT를 최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.